이 프로젝트는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, 모든 공간을 손대기보다는 공용 공간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현장입니다.
마이너스 옵션은 아니었지만, 완성된 집 안에서도 인테리어의 밀도와 분위기에 차이를 두고자 하셨던 클라이언트였습니다.
신축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연 공용 공간입니다.
하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모든 공간을 손대는 것은 오히려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에,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문·문틀, 바닥은 그대로 재사용하고 주방과 거실, 단 두 공간에만 집중하기로 명확한 방향을 잡았습니다.
기존 마감재를 유지하는 공사일수록 보이지 않는 과정이 더 중요한데요.
문.문틀, 바닥을 그대로 사용한 만큼, 공사 전반에 걸쳐 철저한 보양 작업을 선행했고 그 위에서 공간의 인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습니다.
주방은 이 집의 첫 번째 시그니처 공간입니다.
기존의 ㄱ자 주방 구조에서 과감하게 가벽을 세우고 히든 도어를 적용해,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한 11자 주방으로 재구성했습니다.
히든 도어 안쪽 기존 ㄱ자 공간은 보조 주방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 동선과 기능을 모두 분리한 구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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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방의 중심에는 아마존 트라버틴 세라믹으로 마감한 아일랜드를 배치했습니다.
무늬와 패턴이 강한 세라믹을 사용한 만큼, 이 소재 자체가 주방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공간의 시그니처가 되도록 의도했습니다.
아일랜드 측벽에는 거울을 적용해 길이감을 강조하고, 주방 전체가 더 넓고 깊어 보이도록 시각적인 효과도 더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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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방 설계 과정에서 한 가지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습니다.
김치냉장고를 두고 싶었지만, 별도의 자리를 확보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어요.
포기해야 하나 고민하시던 클라이언트께, 저희는 아일랜드 하부에 적용할 수 있는 서랍형 김치냉장고를 제안 드렸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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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방법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해법이 있을 줄은 몰랐다”며 무척 만족해하셨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.
인테리어는 결국, 정해진 조건 안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내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.
저희는 그 태도가 공간의 완성도를 만든다고 믿습니다.
거실은 또 하나의 시그니처 공간입니다.
벽난로를 중심으로 벽체를 굴뚝처럼 앞으로 돌출시켜 공간의 중심을 잡고, 좌측에는 수납장을 배치해 실용성을 더했습니다.
이 수납장 역시 거울 도어를 적용해, 거실이 한층 더 확장되어 보이도록 계획했습니다.
벽난로 하나만으로도 집의 무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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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사 기간이 타이트했던 만큼, “무엇에 집중할 것인가”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.
클라이언트의 예산과 상황에 맞춰, 최소한의 공사로 최대한의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시그니처 공간을 제안했고 그 선택이 이 집만의 분명한 개성이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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